2008년 03월 19일
새싹을 밟는다는 것.
오늘 저는 한 생명을 없앴습니다.

전 평소에 죽인다거나 그런걸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 관계로 항상 러브앤 피스~를 목표로 했지만

.......모든 것 그녀석 책임이에요. 그녀석에 그때 거기에서 나오지만 않았어도......

일의 발단은 단순합니다. 힘든 알바를 끝내고 일용할 양식을 위해 쌀을 씻고 있엇지요.

쌀을 대충 씻고서 밥솥에 넣는 도중 그녀석이 제 눈에 띄었습니다. 무언가 길쭉한 것이.......

보통 이쯤에서 인터넷을 촘 하신 분들은 아마 그것이라고 생각할 겁니다.

검고 딱딱하고 반들거리면서 어둡고 습한곳을 좋아하고 묘하게 재빠르면서 끈질긴 그것들을.......

................허나 제가 겪은 일은 상상을 초월하는 것입니다.

길쭉한 그것은 하앴어요. 알비노의 그것이라면 이거참 특이하다정도로 끝나겠지만...............

........그것들은 아니었습니다.

아니 그것들과 같은 과도 아닙니다. 살아는 있지만 움직이지는 않지요.

차라리 곰팡이면 좋았을 것을..............

싱크대 하수구에서 하얀 싹을 발견했습니다.

....싹. 뽑아보니 싹의 근원은 쌀.

뭥미?!

...............더 살펴보니 싹은 한개가 아니었어요.

마트나 그런 곳에서 파는 쌀에는 없지만 시골에서 길러서 먹는 쌀에는 드물게 미곡이 안된 쌀이 섞이기도 합니다.

저는 집에서 부쳐준 쌀을 먹기 때문에 그런 것들이 종종 있지요.

그놈들은 쌀을 씻을 때 버리는 지라 알아서 흘러가던가 썩던가 하고 내버려 둡니다만.....

그놈들이 튼것입니다. 싹이. 그것도 싱크대 하수구에서.

허. 저도 모르게 대지의 아들이 될 뻔했습니다.

대체 이게 어떻게 하면 거기에서 자랄수가 있는 건지....

빛이 안드는 그곳에서 살겠다고 아등바등 싹을 올려보았지만...........언제가지 그러고 둘 수 만은 없으므로

결국 제거를 했습니다.

역시 자취를 하니 별의별 일들이 생기는 군요. 
by 이즈라넴 | 2008/03/19 07:11 | 신변잡기 | 트랙백 | 덧글(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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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sai at 2008/03/25 00:09
아 무섭네요 (...)

열심히 포스팅 좀 해주세요오오오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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